지진 by Rogner

어제 오후에 갑자기 접한 대지진 소식에 일본에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전원 불통이어서, 다들 도쿄에 있으니 별일이야 있겠냐 싶으면서도 마음 한켠이 불안하였는데, 오늘 오전에 다행히 통화가 연결되어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저도 4년간 일본에 있으면서 크고작은 지진을 많이 겪었습니다만, 이번 같은 대규모의 지진은 없었던 터라 현지에서 몸소 겪었을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은 짐작할 수가 없군요. 친한 형님의 다섯살난 딸아이는 사방이 흔들거리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공황 상태에 빠진 가운데에도 마냥 신나했다고 하지만, 이 이상의 불행한 사고가 확대되거나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그런가하면, 일본인 친구 하나는 아직도 통화가 안되고 있는데, 이 녀석의 생활 패턴과 활동 반경을 감안해본다면 미야기나 센다이쪽으로 어제 놀러 가 있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반일도 좋고 혐한을 까는 것도 좋지만, 재난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들의 입장도 생각하면서 말을 하고 글을 쓰고, 기사를 작성하고 방송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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